눈은 오묘한 분홍빛을 띠며, 일직선으로 가늘게 올라간 눈매와 ‘뱀’의 영향으로 인한 뾰족한 송곳니가 특징.
흑발에 자연 곱슬. 습도가 조금만 높아도 머리가 심하게 곱슬거린다.
14년 전과는 달리 웃음이나 감정 표현을 거의 보이지 않는다.
Profile.
성격
[냉소적인 | 충동적인 | 이질적인]
“좆같은 새끼…. 다시는 그 새끼랑 일하고 싶지 않아.”
- 넥서스 I구역 소속 대원, 레이커 밀러
예전부터 그래왔지만, 여러 사건을 겪은 뒤로는 세상과 사람에 대한 거리를 더욱 두게 되었다. 특히나 군대에 충성심을 보이는 이들에게는 절대 마음을 열지 않으며, 날카롭고 비꼬는 말투로 주변과 마찰을 자주 일으킨다. 이러한 문제로 제시카가 상황을 수습하는 일이 반복되었고, 이후로는 제시카의 눈을 피해 타인을 몰아붙이거나 폭언을 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럼에도 현실을 바라보는 통찰력은 뛰어나고 허상을 꿰뚫는 판단을 내릴 때가 많지만, 지나친 비관으로 인해 타인의 선의조차 의심하는 모습을 보인다.
“맨날 개가 되기 싫다는데, 걘 이미 미친개가 틀림 없어.”
- 테오의 파트너, 제시카 메이어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으며, 감정이 앞서면 일단 움직이고 본다. 해야 한다고 판단한 일은 수단을 가리지 않고 실행하려 하며, 자신의 판단에 확신이 생기면 주변의 의견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로 인해 전투를 무리하게 강행하거나(제시카한테는 해당되지 않는다.) 마음에 들지 않는 의견에 즉각 반발해 말싸움으로 이어지는 등 주변에 피해를 끼우는 일이 잦다. 그러나 동시에 빠른 상황 판단과 즉각적인 결단력, 그리고 솔직함을 바탕으로 급박한 상황에서 나서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그가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인지 누가 쉽게 평가 할 수 있단 말이지? 애시당초, 진짜 성격이라는 게 정말 중요한가?”
- 넥서스 제타 소속 소령, 헤니르 레야-다르크 헤이스카넨
전과 달리 무뚝뚝하고 냉소적인 성격으로 변했으나, 과거 함께했던 이들 앞에서는 능글거리고 장난기 많던 모습을 보이려 노력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 말이나 행동에서 어딘가 이질감이 드러나 주변이 눈치채는 경우가 있으며, 그로 인해 억지로 만든 밝은 태도 뒤에 숨은 변화가 드러나고는 한다.
이능력
몸 속에 존재하는 “뱀”의 능력을 사용한다.
평소에는 몸 속에 존재하여 능력을 사용할 시, 감각과 신체에 영향을 준다.
눈이 뱀처럼 변하여 적의 ‘공격성’을 시각적으로 인식하게 하고 피부를 비늘처럼 강화시킨다. 뱀의 목소리는 테오에게만 들리며, 자아가 잠식되었을 경우에만 타인과 교류하거나 신체의 움직임에 개입할 수 있다.
더해서, 뱀을 몸 밖으로 꺼내면 강력한 독성 능력으로 적을 공격할 수 있다. 예전과 다른 점은, 뱀을 받아들인 덕분에 몸 속에서 그대로 강화 능력을 시전할 수 있다. 그러나, 공격형 능력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에 자아가 약해지고 외부의 소리가 차단되어 오로지 뱀의 목소리만 들리게 되다가 뱀이 나올 수 있는 점은 이전과 같다.
etc.
기타사항
◆ 넥서스에 대한 부정적 시선
노번트를 도구처럼 이용한다는 점, ‘허무’ 격파 이후 시작된 한랭기와 백사화에 대한 넥서스의 입막음, 그리고 군 생활에서 쌓여온 불만이 겹겹이 쌓이며, 결국 군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이 굳어졌다. 그 탓에 높은 충성심을 보이는 사람들을 한심하게 여기고 업신여기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넥서스에 높은 충성심을 가진 파트너, 제시카 때문에 자신 또한 다른 대원들과 다를 바 없이 임무에 나서고 있으며, 네메시스 토벌에도 적극적이다.
…그야,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으니-
◆ 가족의 죽음
테오가 스무 살이 되던 해, 2092년 6월. 여름이었지만 한랭기의 영향으로 끝없는 겨울이 계속되고 있었다. 그 무렵 테오와 제시카가 맡고 있던 구역은, 테오의 부모님이 살고 있던 I구역이었다.
여느 때와 다름 없이 네메시스가 출현하자 각 대원이 흩어져 배치되었고, 테오는 부모가 있는 I-16구역이 아닌, 경계 지역인 I-29로 배치 받아 그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토벌을 마치고 복귀했을 때, 그는 사망자 명단에서 ‘데이븐포트’라는 이름들을 발견했고, 그 순간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분노에 휩쌓인 테오는 해당 구역의 대원에게 폭언과 폭력을 가해 징계를 받았다. 다만 가족의 죽음이 원인이라는 점이 참작되어 징계는 완화되었으나, 이후로 그는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또한, 이 일의 연장선으로 제시카와도 크게 갈등하며 틀어졌다.
그러나 3~4개월 뒤, 일련의 사건을 통해 제시카가 누구보다 테오의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서서히 회복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처럼 웃음을 짓는 테오의 얼굴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 뱀과의 사이
가족의 죽음을 겪은 테오는 더 이상 능력에 매달려 불안해할 여유가 없음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능력을 사용하는 데 주저함이 사라졌다. 하지만 능력을 잦게 쓸수록 자아가 잠식되는 특성이 있어, 종종 뱀이 테오의 모습을 빌려 나타나기도 한다. 흥미로운 점은, 그 뱀의 성격이 어린 시절의 테오와 매우 흡사하여, 생각보다 그렇게 무서운 성격이 아니라는 것이다.
? 제시카 메이어와의 사이
제시카는 테오를 위해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네메시스 토벌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무리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그런 행동은 잦은 부상을 불러왔으며, 그로 인해 테오는 제시카가 더 큰 부상을 입거나 죽을까 봐 끊임없는 두려움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테오가 심각한 부상을 당해 쓰러졌고, 무의식 속에서 흘러나온 “차라리 내가 죽어버렸으면…” 하는 마음이 현실에 드리워진 듯, 그는 며칠 동안 병실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며칠 만에 힘겹게 눈을 뜬 테오는 결국 제시카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 고백은 테오가 \'자신 때문에 죽고 싶어한다’ 는 말로 제시카에게 다가왔고, 두 사람의 관계는 급격히 틀어졌다. 이후 감정의 매듭은 풀리지 않은 채 더욱 꼬여갔으며, 테오는 자신의 마음을 숨긴 채 1년 정도 다른 이들과 교제를 여러 번 반복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금의 두 사람 사이에는 차갑고 어색한 기류만이 남았으며, 오히려 제시카와 활발하게 교류하는 것은 테오가 아닌 뱀 쪽이 되었다.
◆ 예민한 귀
귀가 매우 예민하다. 작은 소리도 과장되게 인식해, 생활소음 조차 거슬릴 정도. 소리가 많은 공간에서는 특정 소리에만 집중하거나 반대로 모든 소리가 한꺼번에 들려 가끔 혼란을 겪기도 한다. 갑작스러운 소음이나 날카로운 고음에는 신체적으로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쉽게 피로해진다. 본인도 귀가 예민한 것을 잘 알고 있기에, 평소에는 이어폰이나 귀마개를 착용하고 있다. 덕분에, 남는 시간에 항상 음악을 듣게 되니 취미는 자연스레 음악 듣기가 되었다. 별 거 아닌 취미인 듯하나 ‘소음’을 ‘음악’으로 바꾼 이후로는 청각에 예민한 모습은 많이 없어진 편이다. 졸업 선물로 부모님에게 하모니카를 선물받아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다. 연주는 상당히 수준급이다.
◆ 그 외
▶ 좋아하는 것은 음악과 관련된 것, 조용한 환경. 싫어하는 것은 넥서스에 충성심이 높은 것, 귀찮게 하는 것, 제시카가 무리하는 것.
▶ 의료 지식은 풍부하지만, 치료를 나서서 해주진 않는다. 그대신 약학에 관심이 많아 약에 대해 물어본다면 흔쾌히 답해줄 것이다.
▶ 기본 배식 받는 양에서 ⅔ 의 양만 먹는다. 나머지 ⅓ 은 제시카한테 주는 편. 간식 또한 대부분 제시카에게 건넨다.
▶ 술은 어느정도 마실 수 있으나, 즐겨마시는 편은 아니다. 담배는 전자담배를 선호한다.
▶ 뱀이 테오의 모습을 빌려 나올 때, 먹을 것을 주고 대화를 시도해본다면 무슨 질문이든 간에 흔쾌히 답해줄 것이다. 제일 좋아하는 것은 육포.
◆ 14년 간의 간단한 행적 정리
▶2092년
제시카와 테오의 소위 진급과 더불어 테오의 부모님이 네메시스로 인해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테오는 징계를 받을 정도의 큰 소란을 일으켰으나, 원인이 가족의 사망이라는 점에 있어 군대 내에서도 어느 정도의 참작하여 징계의 수위를 조절해주었다.
이 과정에서 제시카와 테오의 사이에 트러블이 생긴 듯, 전과 같다기보다는 사이가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다만 몇 개월 뒤에는 다시 전과 같이 친밀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트러블을 잘 풀었다는 추측을 할 수 있다.
▶2094년
제시카의 끊이지 않는 전투 참여 행렬에 대한 공로, 테오는 그를 뒷받침하여 도미넌트를 관리하고 또한 같은 전투에 매번 함께하며 공로를 쌓은 점 등으로 중위 진급.
테오는 몸을 혹사시키는 제시카의 방법을 비선호하며 매번 제시카를 말리지만, 결국 제시카의 의사에 항상 따라주며 어페이저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2096년
제시카와 테오가 맡은 I구역에서의 한 전투에서 부대원의 대부분이 부상을 입어 전투를 이어나가기 힘든 상황이 찾아온다. 다른 지역의 부대원의 협력을 기다리기에는 피해가 곧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 분명했던 상황에서 아직 움직일 수 있는 부대원 몇 명을 데리고 제시카와 테오가 네메시스를 격파해 상황을 승리로 이끌게 된다.
네메시스 토벌에는 성공하였으나, 제시카는 능력을 한계까지 끌어 쓴 탓에 폭주 직전의 상태가 되고, 테오는 현장에서 새로운 스킬을 발현함과 동시에 그의 부작용으로 정신을 잃고 쓰러지게 된다. 다행히 제시카는 폭주하지 않고 진정 되었으며 이후 테오와 함께 적절한 조치를 받으며 입원을 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I구역의 안전을 지키고 부대원들의 부상 정도는 심하나 사망자 없이 네메시스를 토벌하는 데에 가장 큰 공을 세웠으므로, 제시카와 테오는 대위로 진급을 받는다.
그러나 92년 때와 비슷하게 제시카와 테오는 무언가 마찰을 빚게 된 듯, 주변인이라면 모두 알아챌 정도로 사이가 멀어지다 못해 어튜닝도 최소로만 받고 대화조차 하지 않는 형태가 된다. 심리가 반영되어 어튜닝의 효율이 떨어졌을 뿐더러 제시카는 테오의 능력인 뱀이 발현되었을 때에만 교류를 하는 모습이 향후 1년 간 쭉 이어졌다.